울산시립미술관(Ulsan Art Museum)에서는 9월 3일까지 60팀이 참여해 8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단체전 “어느 정도 예술공동체: 부기우기 미술관”(Semi Art Community Project: Boo Gie Woo Gie Art Museum)이 진행된다. 울산시립미술관은 미래형 미술관을 지향하며 일상 속에서 예술을 실천하고 각 영역의 한계를 넘어 자발적 창조를 하며 교류하는 사람들의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번 전시는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지난해 개최한 동명의 전시에 이어진 전시로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배경의 기획자들이 다학제, 다장르, 다세대, 다국적 융합전시를 기획해 자신의 기획적 이상을 펼쳐낸다. 전시는 8명의 기획자가 참여했으며 회화, 조각, 디자인, 컬트비디오, 사운드아트, 드로잉,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한데 모아 하나의 전시를 구성했다. 이 전시에서는 고급예술과 하위문화를 가르던 위계구조는 해체되고 예술의 수평적 융합과 공유의 현장을 만나볼 수 있다.
동시대의 미술 기획자들은 미술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각 분야에서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현대미술에만 아니라 그 외영역에서도 넓고 깊게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시대의 기획자들은 성역화된 미술계의 경계를 허물고 서브컬쳐 및 대중문화까지 포용하는 거대한 문화사적 흐름의 선봉에 서있다. 전시는 이런 동시대 기획자들의 기획을 통해 유미주의적으로 성전화 된 미술관의 권위와 권력을 해체하며 관람객들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