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Gunhee, Eol-eol Deol-deol, 1980, Screen print on paper, 40.5 x 34.5cm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경기도 미술관에서는 2023년 9월 19일부터 2024년 3월 24일까지 신소장품전 “지도와 영토”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공성훈, 김건희, 김정헌, 민정기, 정재철 5인의 작가에 대한 경기도 미술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총 42점의 작품과 3점의 아카이브를 선보인다.

김건희, 김정헌, 민정기는 1980년대 활발히 활동하던 단체 ‘현실과 발언’의 창립동인이다. 경기도 미술관은 이들의 1980년대 초기 소장품들을 중심으로 작품 경향을 탐색한다. 김건희의 <얼얼덜덜> (1980)은 ‘현실과 발언’의 창립전 출품작으로,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기사가 실린 신문에 3명의 여성이 등장하는 지면 광고를 콜라주했다. 김정헌의 <무지개 공장>(1980)에서는 무지개 안에 꽉 들어차 있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민정기의 작품 <사람들>(1983-1989)는 1980년대의 일상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낱장 판화 11점을 묶어 한 권의 책으로 만든 것이다. 이들과 함께 공정훈 작가는 경기도 미술관 소장품 ‘개’연작을 중심으로 연구 및 전시가 진행되며, 정재철 작가의 경우 2022년에 수집된 <제3차 실크로드 프로젝트 루트맵 드로잉>을 바탕으로, 2000년대 초반 나무 조각 작품들이 함께 연구된다.

경기도 미술관은 전시를 위한 연구의 과정을 가시화하기 위해 작가, 미술 기자, 기획자 등 연구자 5인이 각각 한 명의 작가를 연구한 ‘연구자의 방-지도프로젝트’도 전시와 함께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