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ing Mother Earth” Installation view at Museum of Contemporary Art Busan ©Museum of Contemporary Art Busan
부산현대미술관은 2023년 9월 23일부터 2024년 2월 18일까지 전시 “노래하는 땅”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김미진, 김순임, 김희동, 신수진, 차기율, 홍이현숙, 에드가 힙 오브버즈(Edgar Heap of Birds) 등 2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는 인간 중심 세계에서 벗어나 비인간과의 공생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언어에 집중한다. 이들이 주목하는 언어는 세계의 토착어와 예술가의 언어이다. 이 두 개의 언어는 풍부한 단어와 사유체계를 지니며, 언어와 연결된 문화, 정신, 환경 등에 대한 사고를 확장시킨다.
이를 위해 전시는 ‘땅, 영이 깃든’, ‘자연과 연결된 삶’, ‘순수한, 잔인한’, ‘정령을 기억하고, 폭력에 저항하는’, ‘바다의 언어’, ‘비인간, 비언어’라는 6개의 주제어로 주제를 구성한다. 또한, 국내의 지역 방언, 소멸 위기에 놓인 아메리카 선주민 언어, 일본 아이누 부족 언어, 제주 해녀어 등 일부 토착어들을 작품들과 짝지어 전시하며 자연과의 관계에 다가간다.
“노래하는 땅” 전과 함께 부산현대미술관에서는 소장품 전시를 위한 공간 ‘소장품섬’ 공개 전시 “존 아캄프라: 공항” 전(2023.09.23. – 2023.12.17.)과 기후 위기 시대의 미술관에 대해 고민하는 전시 “자연에 대한 공상적 시나리오” (2023.09.02.- 2024.01.07.)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