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ni Horn, Ten Liquid Incidents, 2010, Solid cast glass with as-cast surface 10 pieces, 45.7 x 86.4 ~ 91.4 x 86.4 cm ©Hoam Museum of Art

호암미술관에서는 2023년 10월 10일부터 2024년 1월 21일까지 소장품 특별전 “자연/스럽게”를 개최하며, 동시대 작가 5인 로니 혼(Roni Horn),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김수자, 리크리트 티라바니자(Rirkrit Tiravanija), 문경원의 작품 6점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한 소장품들을 전시하며 자연의 가치를 되돌아볼 것을 제안한다.

올라퍼 엘리아슨의 사진과 로니 혼의 조각은 아이슬란드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다. 이들의 작품은 아이슬란드의 자연 풍경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거나 (올라퍼 엘리아슨) 혹은 연상시키며 (로니 혼) 관객에게 대자연의 광대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김수자의 영상 작품에서는 과테말라의 활화산이나 그린란드 빙하의 풍경이 펼쳐지고, 관객은 영상 속 자연의 원리를 바라보며 인간과 자연의 삶을 연결시켜 보게 된다.

티라바니자는 멸종된 동물 20종의 이름과 멸종 연도, 이미지를 저부조로 새긴 기념비를 바닥에 배치한다. 관람자들은 이 기념비에 탁본을 뜰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인류의 개발로 인해 멸종된 동물들을 떠올리게 된다.

문경원의 공원 프로젝트 <프라미스 파크 서울>(2021)에서는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을 나누는 장으로서 정원이 제시되며, 자연을 기반으로 한 만남의 가능성을 펼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