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view of “Koo Bohnchang’s Voyages” at SeMA Seosomun Main Branch, Seoul. (December 14, 2023 – March 10, 2024). Courtesy of the museum.
서울시립미술관은 2024년에 개관 예정인 사진 미술관을 앞두고 한국 현대사진 개척자인 구본창(b.1953)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했다. 이는 공립 미술관에서 열리는 구본창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작가의 초기 작품부터 기획자로 활동하면서 수집한 자료까지 총 1,100점의 작품과 자료를 선보인다. 전시는 작가의 연작 중 43개를 선정하여 발단, 전개, 결말의 구성으로 ‘호기심의 방’, ‘모험의 여정’, ‘하나의 세계’, ‘영혼의 사원’, ‘열린 방’으로 나뉘어져 있다.
구본창 작가는 경영학 전공 후 기업에 취직하였으나 반년 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독일로 유학을 떠나, 이후 사진작가로 활동하게 되었다. 1988년에는 작가이자 기획자로서 워커힐미술관에서 “사진·새시좌”전을 개최하여 한국 현대 사진의 시작을 알렸다. 해당 전시에서는 객관적인 기록이 아닌 ‘연출 사진(making photo)’을 선보이며 한국 사진계에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작가는 한국 사진예술의 국제적 위상 향상에 크게 기여하여 제47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미술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