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 Photographs Collection: What’s the Time in Your World?” Installation view. Photo: Gim Ikhyun ©MMCA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을 8월 4일까지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개최되는 사진 소장품전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 1,300여 점 중 국내·외 사진작가 34인의 사진 200여 점을 선별한 전시이다. 1950년대를 관통하여 2000년대로 이어지는 시기의 풍경 및 인물사진들을 통해 도시, 일상, 역사적·사회적 사건 등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모습들의 이면을 한자리에서 조망한다. 더불어 오늘날 한국 현대미술 속 사진의 전개 양상과 맥락을 확인하고, 사진 매체의 기술적, 형식적 변화 역시 파악해볼 수 있다.

전시명은 2014년작 해외영화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What’s the Time in Your World?)에서 가져왔다. 영화에서 사진이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주인공을 소환한 것처럼, 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다가 나온 사진이 관객을 사진 속 풍경과 시간으로 접속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는 도시와 일상, 그리고 이에 영향을 준 역사적·사회적 풍경을 주제로 하여, 1부 ‘눈앞에 다가온 도시’, 2부 ‘흐르는 시간에서 이미지를 건져 올리는 법’, 3부 ‘당신의 시간은 지금 몇 시?’ 총 3부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은 출품작과 사진 및 영상 아카이브를 중첩해보며 변화된 도시와 일상 풍경 및 시대적 배경을 다각도에서 추적해 볼 수 있다. 또한 전시와 함께 발간 예정인 도록에는 출품작의 상세 설명과 함께 영화를 전공한 서이제 소설가의 에세이 ‘수평선 지긋이 바라보기’와 정훈 사진영상이론가의 평론 ‘현대 사진속의 풍경’이 함께 수록되어 전시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