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립미술관은 2023년 운영 비전을 ‘미술로 행복한 청주’로 정하고 다양한 현대 미술 특별전을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본관 외에도 대청호미술관, 오창전시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등의 분관으로 이뤄진 청주시립미술관은 다양한 장소에서 다채로운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술관 본관에서 진행되는 첫 번째 기획전 “2023 기증·소장품전”은 2023년 2월 28일부터 진행된다. 2016년 개관 이후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시기별로 수집한 청주시립미술관은 대표 소장품을 선보임으로써 한국 미술계 및 지역 미술계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한다.
두 번째 현대 미술 기획전인 “로컬 프로젝트 2023”은 지역 작가 릴레이 전시이다. 청주시립미술관은 2019년부터 “로컬 프로젝트”전을 진행해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중진 작가의 작품 세계를 소개해 왔다. 해당 프로그램은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다. 오는 5월에는 회화 작업을 하는 사윤택의 작품을, 7월에는 권오상의 작업 세계를 선보인다. 12월에는 조각을 하는 윤덕수의 작가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세 번째 현대 미술 기획전은 원로 작가전이다. 청주시립미술관은 2020년부터 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고 작가와 원로 작가를 소개해 왔다. 2023년에는 ‘보리 작가’로 알려진 지역 대표 원로 작가 박영대(b. 1942)의 작품 세계를 조명할 예정이다. 수묵과 채색이 돋보이는 초기작부터 반추상에서 추상으로 변화하는 근작까지 작가의 작품을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청주시립미술관은 2023년 제13회 청주공예비엔날레 개최를 계기로 이와 연계하여 “건축과 미술이 만나는 현대 미술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국내·외 작가 10명을 초대하여 건축 예술 세계를 현대 미술 작품으로 승화하여 건축과 미술 사이의 관계를 재고하는 전시를 펼친다.
그 외의 현대 미술 기획전으로는 “김복진 미술상 수상 작가전”이 예정되어 있다. 3월에 올해 첫 번째 수상 작가를 발표하며, 12월에 전시 및 시상을 진행한다. 수상자는 창작지원금 2천만 원을 받는다.
대청호미술관에서는 ‘환경미술’을 키워드로 한 전시들이 펼쳐진다. 3월에는 소장품 기획전이, 5월에는 대청호 환경미술제와 연계해 ‘인간과 물의 관계와 연결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기획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8월에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3팀의 “2023년 공모 선정전”이 펼쳐진다. 이들의 작업은 대청호의 장소성을 비추는 동시에 동시대가 겪는 자연 환경 문제를 실험적으로 탐구한다. 현대 미술의 주요 이슈를 다루는 기획전은 10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다가오는 3월에 16기 입주 작가들의 공동 워크숍, 오픈스튜디오, 결과 보고전을 펼친다. 17기 입주 작가들은 5월에 입주 보고 전시를 펼치며 이들의 릴레이 개인전은 8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6월과 7월에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출신 작가의 후속 지원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창전시관은 3월에 “보이지 않는 도시들”전을 개최해 도시와 건축물 사진을 주제로 기획전을 펼치며, 6월에는 “친환경 디자인”전을 개최해 디자인 분야를 미술 영역으로 확대하여 기후와 환경 문제를 재고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12월에는 “공간 탐정”이라는 어린이전을 개최하여 아이들이 작품을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