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내년 2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시간의 형태: 1989년 이후의 한국 미술(The Shape of Time: Korean Art after 1989)”은 북미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한국 현대 미술 전시이다. 전시는 우현수 필라델피아 미술관 부관장이 공동 기획했다. 우현수 부관장은 1996년 미국에서 큐레이터로 경력을 시작한 후 2021년에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부관장으로 임명되었다.
해당 전시는 2014년부터 준비하기 시작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연기된 바 있다. 이번 전시를 개최할 수 있었던 계기에 대해 우현수 부관장은 한국 대중 문화에 대한 인지도를 언급했다. 한국 문화예술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은 BTS, 블랙핑크와 같은 케이팝 그룹들의 급부상뿐만 아니라 “기생충”과 “미나리”와 같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영화들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우현수 부관장은 이번 전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더 많은 관객이 한국 미술과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미술에 대한 친숙함과 상관없이 관객들이 각자의 문화적 관점을 통해 작품과 소통하고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는 미국 미술계에서는 드물게 앤디 워홀 재단(Andy Warhol Foundation), 퓨 자선 재단(The Pew Charitable Trusts) 등 저명한 재단의 지원을 받아 한국 현대 미술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과 한국 미술의 폭넓은 매력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우현수 부관장은 높아진 한국 문화의 위상과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결합되어 이번 전시가 이뤄졌으며 미국 미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