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소영(b. 1971) 작가는 용산구 P21 갤러리에서 2월 17일부터 4월1일까지 “천산수몽”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에는 자연, 인간, 자연물들 간의 관계와 경이로운 사건들을 시각화한 작품 11점을 선보인다.
작가의 작품에서는 색이 존재를 드러내며 형태의 경계는 사라진다. 문명 이전의 풍경인지, 언젠가 맞이할 그 끝의 풍경인지 알 수 없고 작품은 이름 모를 별의 표면처럼 반짝인다. 작가는 “문명이 존재하기 전이나 멸망하고 나서의 모습에 대해 매우 궁금했었다. 이런 주제 의식 아래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인간과 자연이 혼재되는 세계들을 시각화 했다”고 설명했다.
작품들은 뚜렷한 대상을 구성하지 않아도 생명체나 정물처럼 보이기도 하고 초자연적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나름의 의도와 컨셉을 가지긴 하지만 무의식에 기반을 둔 작업이기 때문에 작가의 의도보다 관객들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훨씬 중요하게 생각한다.
박성소영은 독일 베를린 예술 대학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였으며 다니엘 리히터 교수의 마이스터 슐러를 취득했다. 베를린에 거주하며 20여년간 해외활동에 주력해왔고 현재는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