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탕 삼청 갤러리에서는 3월 30일부터 5월 26일까지 아르헨티나의 신진작가 호아킨 보스(Joaquín Boz, b. 1987)의 개인전 “diffusion”을 진행한다. 페로탱에서의 첫 전시이자 아시아 최초로 소개되는 작가의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는 페로탱 삼청 갤러리를 작업실 삼아 제작한 10여 점의 추상화가 전시된다. 작품들은 서울에서 지낸 지난 두 달간 특정 지역에서 받은 인상과 느낀 감정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다양한 크기의 나무 패널 위에 바탕색을 칠한 뒤 손으로 물감을 덜어 펴 바르거나 나이프로 뿌리고, 긁고 닦아 내기도 하면서 다양한 질감과 밀도 높은 색면들을 보여준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국립대학을 졸업하고 토르콰토 디텔라 대학에서 예술 석사 학위를 취득한 작가는 현지에서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전시에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작품을 전시하기도 하지만 전시가 확정되면 작품보다 먼저 현지에 도착해 두어 달 머무르며 작업해 전시하기도 한다. 그가 이동하거나 여행하면서 느낀 감정과 몸이 기억하는 바를 작품을 통해 특정한 형태와 색상, 질감으로 구현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