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yoon Yi, Let’s look at the flower petals and pebbles for a long time, 2023, Oil and Acrylic on Canvas, 162x130.3cm ©Gallery Chosun

이서윤 작가 (b. 1992)의 개인전 “울퉁불퉁한 날들”이 갤러리 조선에서 7월 5일부터 8월 3일까지 펼쳐진다. 이서윤 작가는 캔버스 앞에서 움직이며 발생한 우연의 형상을 토대로 작업을 한다. 작가는 추상과 구상으로 구분되지 않는 자유로운 필치에 더해 낯선 색상들을 조합해 그림을 그린다. 이후 그 위에서 작가가 현실에서 본, 혹은 새로이 발견한 새로운 형상을 찾으며 작품 속 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회화를 통해 세상의 매끈함에 대항하여 작은 혹부리를 만들고자 한다. 작가는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와 합리주의, 모든 현상을 하나의 스크린에 담아내는 스마트 폰 기기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이들이 현재에 관한 감각을 둔화시킨다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작가는 회화를 통해 “울퉁불퉁한 시간”을 만들어 현재를 감각하게 하고자 한다. 즉흥적 제스쳐를 통해 시작되는 이서윤의 회화는 순간에 대한 감각을 촉발한다.  

“울퉁불퉁한 날들”에서는 현재에 대한 대안적 감각을 제공할 회화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