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ism Reimagined: Embracing Change” Installation view at WWNN ©WWNN

WWNN에서는 8월 4일부터 27일까지 방소윤, 송민규, 안태원, 이현우, 조재, 추수 6명의 작가가 참여한 “Humanism Reimagined: Embracing Change”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WWNN의 개관전으로 지난 7월 있었던 개관전 1부 “Humanism Reimagined: Exploring a New Frontier”의 뒤를 이어 진행되는 개관전 2부이다. 1, 2부에 거친 개관전에서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작가들의 시선을 좇는다. 1부에서는 포스트 휴먼 담론을 토대로 통념적으로 이해되어 온 ‘인간다움’을 넘어선 감각에 집중하였다면, 이번 2부에서는 뉴미디어를 기반으로 재구축된 사유체계에 다가선다.

조재는 차갑고 푸르른 색상을 투명하게 쌓아 올린 추상회화와 사람 크기의 백색 조형물을 통해 가상과 현실의 위상이 흔들리는 시대에 파편화되어 가는 감각을 드러낸다. 이현우는 죽은 동물의 뼈, 박제한 동물의 가죽을 사용해 동물의 모습을 연상시키면서도 골격의 일부가 알루미늄으로 대체된 기이한 조각을 선보인다. 방소윤과 안태원은 공통적으로 가상 공간의 이미지에서 출발해 이를 현실의 감각과 뒤섞어 캔버스 위에 펼쳐놓고, 송민규는 세상의 풍경을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으로 기호화한다. 추수는 AI generator로 만든 버추얼 인플루언서 ‘Aimy’의 이미지를 프린트하고 그에 네온 글라스를 더한다.

작품들은 백색의 전시 공간에서 가상과 현실 사이에서 부유하는 우리의 감각을 더욱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