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ing CHANce, Night Fishing (Paranmanjang), 2011. Photo: Guillaume Python. ©PARKing CHANce. Production by MOHO FILM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박찬욱과 현대미술가 박찬경 형제로 이루어진 그룹 파킹찬스(PARKing CHANce)가 스위스 쿤스트할레 프리아트 프리부르의 그룹전 “Sacred Threads”에 참여한다.

본 전시는 선조들의 지혜가 어떻게 진화하여 오늘날 우리네 삶과 동시대 예술작품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망한다. 더 나아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내러티브를 지배구조, 기표와 기의, 자연과 기술의 관계 등 여러 사회적 장치를 통해 그려낸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파킹찬스의 〈파란만장〉(2011)은 제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부문 황금곰상 수상작으로 한국의 굿과 무속 신앙에 대해 다룬다. 작품은 초월적 존재와 연결됨을 느낄 수 있는 사색의 공간을 마련하는 영적 의식으로서의 굿을 조명한다.

나아가 굿이라는 매개를 통해 한국 토착 종교 문화를 고찰하는 동시에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 존재의 영역을 탐색한다. 형제의 첫 공동 프로젝트였던 해당 작품은 한국영화사에 새로운 맥락을 제시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각기 다른 대륙에서 온 작가 5인(팀)이 다양한 영적 요소를 통해 인류의 역사와 정체성, 이주 등의 이야기들을 풀어낸 이번 전시는 2024년 4월 28일까지 이어진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