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캇 컨템포러리는 11월 3일까지 로렌스 아부 함단의 한국 첫 개인전 “로렌스 아부 함단: 지프자파”를
개최한다. 아부 함단은 연구자, 영화 제작자, 작가, 활동가이자 스스로를 독립 음향 조사관(Private Ear)이라 지칭하면서 ‘소리’를 통해 작업 세계를 펼쳐 나간다.
그는 시리아, 레바논, 팔레스타인, 프랑스, 영국
등 전 세계에서 청각적 조사를 하고 이를 자신만의 미학적 기법으로 작품 세계를 펼쳐 왔다. 아부 함단은
종종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 국제 인권감시기구(Human Rights Watch), 국제 아동 보호(Defense for Children
International), 이스라엘 인권 단체 베첼렘(B'Tselem)과 같은 비정부
기구와 협력하여 일하고 있다.
실제로 작가의 작업 실천의 기반이자 중요한 요소인 ‘청취의 정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아부 함단의 소리 작업이 실제로 경계에 선 사람들, 전쟁과 폭력에
노출된 이들에게 큰 호소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실질적인 분쟁 문제를 해결하는 법적 증거로 사용됐다.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아부 함단의
신작 프로젝트 <지프자파 Zifzafa>는 아랍어로
바람이 지나가는 길에 있는 사물들, 나뭇잎 등 모든 것들을 덜컹이게 하고 흔드는 소리를 의미한다. 아부 함단은 ‘지프자파’에
내재한 소리와 바람의 역학 관계를 지정학적 맥락으로 폭넓게 조사하는 신작 프로젝트를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아부 함단은 현재 현재 이스라엘
정부가 골란고원 마을 근처에 31개의 풍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려는 강압적인 프로젝트로 인해 파생되는
소음과 그 피해 및 영향 관계를 탐구하고 이 프로젝트 이면에 숨겨진 이스라엘 정부의 정치적 이데올로기 전략을 폭로한다.
바라캇 컨템포러리는 전시와 더불어, 삼청 나이트인 9월 4일
오후 8시에 아부 함단의 렉처 퍼포먼스 <나타크(Natq)> 또한 개최할 예정이다.
“로렌스
아부 함단: 지프자파”
2024.09.03 - 2024.11.03
Tue-Sun 10:00 am - 6:00 pm
바라캇 컨템포러리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