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진 미디어 아티스트 곽소진(b. 1993)이
프랑스 화장품 기업 시슬리의 문화 재단 ‘트와 생끄 프리들랑(Trois Cinq Friedland)’에서 주최하는 ‘한국
시슬리 젊은 작가상’의 첫 번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트와 생끄 프리들랑은 2019년 파리 국립 고등 예술원(École des Beaux-Arts de
Paris)과 파트너십을 맺고 젊은 예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시슬리 젊은 작가상’을 제정해 운영해오고 있다. 수상 작가들은 세계적인 갤러리와 계약을
맺는 등 빠르게 미술 시장에 진입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거쳐간 작가로는 클레디아 프루니오(Clédia Fourniau), 이만 샤비-가라(Ymane Chabi-Gara) 등이 있다.
지난해 11월, 트와 생끄 프리들랑은 한국 미술계의 역동성에 주목하여 한국
신진 작가들의 우수성을 조명하고자 ‘한국 시슬리 젊은 작가상’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프랑스가 아닌 외국에서 이 상을 진행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지난해 시작된 첫 번째 ‘한국 시슬리 젊은 작가상’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남화연, 전소정 작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1차 심사에서 8명의 후보자를 선정한 다음, 국내외 미술계 전문가 10인이 최종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첫 수상자로 선정된 곽소진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미술원 인터미디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곽소진은 영화와
다큐멘터리 촬영감독으로 작업을 시작해 2020년부터는 구체적인 현장 리서치와 수행적 촬영을 기반으로
한 비디오 작업, 오브제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오가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심사위원인 니콜라 부리오는 작가의 독특한 주제적 관심과 탄탄한 형식에 주목하며 그의 뛰어난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국제갤러리 윤혜영 이사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보편적 주제로 매끄럽게 확장하는 능력에 주목했다.
우승자는 한화 750만원(5000
유로 상당)의 지원금과 2025년 상반기 서울에서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특전을 시슬리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References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