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Between Us” ©Space Willing N Dealing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은 2024년 마지막 전시로 서재웅 작가의 개인전 “우리 사이엔”을 개최한다.

서재웅(b. 1985)은 세상의 이치, 생태계의 순환, 환경과 인간, 비인간의 관계 등에 대해 고찰하는 작가이다. 그는 오행(목화토금수)으로 상징할 수 있는 상생과 상극의 순환 관계를 조각과 그림으로 표현하며, 동시대 생태와 기후의 문제를 업사이클을 통한 재료 찾기 등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Installation view of “Between Us” ©Space Willing N Dealing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인간의 존재를 단일 종의 차원이 아닌 생물, 자연, 지구의 시간의 흐름 속에 연결된 유기적 관계로서 바라보고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그는 시간을 거슬러 오면서 그 생명이 분화되며 존재해온 동물들을 나무 조각으로서 선보인다. 그 형상은 동물과 인간이 혼재된 형상으로서 비인간과 인간의 연결성을 표현한다.


Installation view of “Between Us” ©Space Willing N Dealing

또한 화석 또는 반도체 소재로 사용되는 단결정 실리콘(99.99%의 실리콘)을 동물의 눈으로 사용하고 있다. 영혼의 창으로 상징되는 '눈'의 재료로서 오랜 시간의 역사인 시간과 지구를 품은 화석은 생태계의 순환과 시간의 흐름을, 그리고 최첨단 소재인 단결정 실리콘은 오늘의 기술문명이 과거부터 이어진 연속적인 흐름, 즉 현대 기술문명과 과거의 존재와 연결되어 있음을 드러낸다.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