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f Seoul 2021. © Kiaf Seoul/Galleries Association of Korea.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로 투자 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올해 작품 구입이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한국 미술 시장은 작년에 이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한국 미술 시장 정보 시스템(K-ARTMARKET)은 2022년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한국 미술 시장 규모를 약 5329억 원으로 예측했다. 2021년 전체 미술 시장 규모는 9157억 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규모는 경매 시장 1,450억 원, 아트 페어 1,429억 원, 갤러리와 분할 소유권 시장 2450억 원으로 추산되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유지된다면 올해 시장 규모는 1조 원대에 진입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분야별로 작년에 비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은 아트 페어이다. 올해 상반기 아트 페어 규모는 2021년 전체 아트 페어 시장 추정치인 1543억 원에 이미 근접했으며, 2021년 상반기보다 165.6% 상승했다. 상반기에 개최된 아트 페어 6개의 작품 판매 금액은 모두 1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 시장은 2021년 상반기 1448.5억 원으로 예측되었으며, 올해 0.1%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또한, 분할 소유권은 2022년 310억 원으로 2021년의 56.9%를 기록했다.


Kiaf Seoul 2021. © Kiaf Seoul/Galleries Association of Korea.

아트 페어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규모를 키워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 대규모 아트 페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공동 개최되는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Kiaf Seoul)은 9월 2일부터 코엑스 전시홀 전체를 채울 예정이다. 키아프는 코엑스 1층 A·B홀과 그랜드 볼룸을, 프리즈 서울은 3층 C·D홀을 사용한다.

영국 기반 아트 페어인 프리즈 서울은 20여 개국의 11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하고, 이 중 국내 갤러리 12곳에서 참여 의사를 밝혔다. 프리즈 서울은 메인 섹션, 20세기 이전의 작품을 선보이는 ‘프리즈 마스터즈’ 그리고 12년 이하의 아시아 기반 신생 갤러리와 작가를 소개하는 ‘포커스 아시아’로 구성된다.

한국화랑협회에서 주최하는 키아프에는 17개국 164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 중 해외 갤러리만 60여 개로, 기존 페어보다 더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 예상된다.

또한, 키아프는 대규모 행사에 걸맞게 특별 섹션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세텍(SETEC,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 5년 이하 신생 갤러리와 신진 작가의 작품, NFT 작업, 미디어 아트 등을 선보이는 ‘키아프 플러스’를 열어 11개국 73개 갤러리의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열린 키아프 서울은 약 650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 판매액 달성했다. 이는 310억 원을 기록했던 2020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은 통합권으로 두 행사를 모두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지만, 아직 통합권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키아프 플러스는 별도 입장권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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