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O JEONG A - ODORAMA CITIES”, Korean Pavilion 2024, La Biennale di Venezia, Installation view, Courtesy of Pilar Corrias, London, and PKM Gallery, Seoul, Photo: Mark Blower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 “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를 4월 17일 개막하고, 이어 한국관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를 4월 19일에 성황리에 개막하였다.
구정아 작가가 참여하고 이설희(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수석 큐레이터)와 야콥 파브리시우스(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 예술감독이 공동 기획한 이번 한국관 전시 “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는 누구든 참여 가능한 오픈 콜로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에 대한 설문을 2023년 6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하였으며, 모든 경계를 초월하는 향을 매개로 전 세계 참여자들의 사연 약 600편을 수집하여 분석한 신작을 선보인다.
한국관은 전체 신작으로 구성된 조각-설치를 내외부에서 선보인다. 이는 소소하고 내밀한 경험과 장소 특정적 몰입형 작품을 융합해 일상의 시공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구정아 특유의 감각적 설치가 구현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기간 7개월 동안 한국관은 냄새와 향기가 기억에 작용하는 방식을 공간적 조우의 다양한 뉘앙스를 통해 살피며, 우리가 공간을 감지하고 회상하는 방식을 탐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전시는 11월 24일까지 개최된다.
“KOO JEONG A - ODORAMA CITIES”, Korean Pavilion 2024, La Biennale di Venezia, Installation view, Courtesy of Pilar Corrias, London, and PKM Gallery, Seoul, Photo: Mark Blower
세계적 권위의 미술 잡지 프리즈(Freize), 아트리뷰(ArtReview), 아트아시아퍼시픽(ArtAsiaPacific), 아트 바젤 스토리(Art Basel Stories) 및 아트시(Artsy) 등은 이미 한국관 전시를 기사화했으며, 오큘라(Ocula), 아트넷(artnet), 아트리뷴(Artibune), 월 페이퍼(Wall Paper), 모노클(Monocle), 스테이인아트(stayinart), 미술 수첩(Bijutsu Techo),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an Morning Post) 등은 구정아, 이설희, 야콥 파브리시우스와 인터뷰를 진행해 내달 보도할 예정으로, 한국관 전시에 대한 해외 미술계의 관심은 뜨겁다.
지난 4월 19일에 개막한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 또한 베니스비엔날레기간에 맞춰 개최하였다. 베니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과거-현재-미래, 개인과 공동체, 로컬과 글로벌,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예술적 사유와 실천에 주목하며, 지난 30년간 역대 한국관 전시에 참여한 작가 36명(팀)의 작업을 엄선하여 한국 동시대 미술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전시 작품은 1995년 개관 당시 선보인 작품 및 최근의 신작을 포함한 총 82점이다.
“모든 섬은 산이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기록원 소장자료를 바탕으로 한국관의 지난 30년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아카이브 전시’로 시작한다. 이어서 작은 방이 밀집한 수도원의 실내와 고즈넉한 중정 그리고 탁 트인 야외 정원이 펼쳐지며 베니스의 중세와 한국 동시대의 시간이 서로 겹쳐진다. 중간 지대에서 간간이 들려오는 사운드 아트는 군도처럼 존재하는 개별 작품을 바다처럼 둘러싼다.
“Every Island is a Mountain” (2024) Installation view. Courtesy of Arts Council Korea. Photo: Park Jimi
한편, 전시 기간 중 야외 정원에 설치되는 휴식과 공유의 장소 ‘투명한 파빌리온’에서는 러쉬코리아의 후원과 베니스 지역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기획한 공공프로그램이 진행된다. 6월에는 해양생태 관련 연구와 예술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마드리드 기반의 TBA21 재단 및 서울 기반의 다학제적 큐레이토리얼 리서치 플랫폼 ‘드리프팅 커리큘럼’과 공동 기획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비엔날레의 새로운 비전에 대해 질문하는 렉처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8월에는 베니스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대안적 지역 영화제 ‘플로팅 시네마’에 전시 참여작가 4인의 영상작품을 소개하는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베니스 현지에서 진행되는 공공 프로그램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영상으로도 소개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전시연계 공공프로그램 일정은 추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더불어, 전시 개막에 맞춰 동시대 미술에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이 갖는 의미와 국제교류 성과를 조명하는 아카이브북 『마지막 국가관 The Last Pavilion』이 출간되었다. 이는 공식 웹사이트(www.venicebiennale.kr)에서 전자책(PDF) 형식으로 국문과 영문 모두 다운로드 할 수 있다.
“Every Island is a Mountain” (2024) Opening Ceremony ©Arts Council Korea
“모든 섬은 산이다” 전시를 주최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은 특별전시에 대해 “최근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미술 작가들을 제대로 알리고, 한국 미술의 위상을 범세계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베를린 국립미술관 큐레이터 안나 카타리나 게버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작가가 많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