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기반을 두고 있는 세계적인 아트 페어 프리즈(Frieze)가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의 디렉터로 페트릭 리를 임명했다. 프리즈 서울은 내년 2022년 9월 2일부터 5일까지 국내 최대 아트 페어인 키아프 서울(KIAF Seoul, 이하 키아프)와 공동으로 페어를 개최하기로 했다.

Patrick Lee. Courtesy of Korea Herald. ©Gallery Hyundai

Gallery Hyundai ©Gallery Hyundai

프리즈 글로벌 디렉터인 빅토리아 시달(Victoria Siddall)은 서울에 페어를 개최할 것을 발표하며 “서울은 훌륭한 작가, 갤러리, 미술관과 컬렉션이 있는 도시”라고 전했다.

이번에 영입한 패트릭 리에 대해서는 서울에서의 갤러리 경험과 더불어 한국 예술 분야에 대한 조예가 깊은 전문가로서 “프리즈 서울을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Frieze New York 2018. Photo by Mark Blower. Courtesy of Mark Blower ©Frieze

갤러리 업계에서 15년 이상의 경험을 쌓아온 패트릭 리 신임 디렉터는 2005년에 설립되어 젊은 작가들을 다수 발굴해온 원앤제이 갤러리의 공동대표를 지낸 바 있다.

현재는 김환기(1913-1974), 이중섭(1916-1956), 이우환(b.1936) 등을 소개해온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갤러리 중 하나인 갤러리현대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다.

패트릭 리는 올 11월부터 프리즈의 아시아 VIP 총괄직을 맡아온 권민주 디렉터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페어를 이끌 예정이다.

Seoul. Photo by Bundo Kim on Unsplash

지난 2년여간 아시아 미술 시장을 모색하던 프리즈는 올 5월 최근 급부상하는 서울을 목적지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홍콩과 마찬가지로 예술품에 대한 관세나 부가가치세, 양도세 등을 부과하지 않고 있어 미술품 거래가 편리하며,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국가 중 하나이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미술 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아트 페어들은 연달아 역대 매출액을 올렸고 경매회사들은 2020년 상반기 대비 낙찰총액이 3배 규모로 성장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몇 년간 페이스, 페로탕, 쾨닉, 타데우스 로팍 등 다수의 해외 유명 갤러리들도 서울에 지사를 열고 있다.

Frieze London 2019. Photo by Linda Nylind. Courtesy of Linda Nylind ©Frieze

1991년에 설립된 프리즈는 2003년 런던의 리젠트 파크에서 첫 아트 페어인 ‘프리즈 런던(Frieze London)’을 개최하였다. 프리즈는 내년부터 총 다섯 개의 국제 아트 페어를 개최한다. 2012년부터 2000년대 이전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프리즈 마스터즈(Frieze Masters)’, 같은 해 시작된 ‘프리즈 뉴욕(Frieze New York)’, 2019년에 개설한 ‘프리즈 LA(Frieze LA)’가 있다.

프리즈 서울은 키아프와 MOU를 통해 2022년부터 5년간 공동 페어를 개최한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