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사물인 책은 수직과 수평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건축물처럼 수직과 수평으로 이루어져 있는 세상에 살고 있는데 ‘수평’은 자연과 종교라 하면 ‘수직’은 문명이나 과학, 인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수평과 수직의 세계에서 벗어난 ‘사선’은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세계이다. 작품 안에 사선으로 그려진 책은 우리가 절대시하는 이성, 종교가 무너지고 원초적인 영역인 공간으로 표현되었으며 작품 안의 앵무새는 주술적인 영매이다.
작가소장, 2023
A lounge,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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