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민미술관에서는 한국화를 동시대 미술의 한 장르로서 살피는 전시 “다시 그린 세계: 한국화의 단절과 연속”을 2023년 1월 8일까지 개최한다.
한국 미술사의 역사적 인물 22인의 작품과 함께 전통적 기법과 주제를 활용하여 2000년대 이후 작업을 시작한 동시대 작가 13인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통 미술은 근대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1950년대 이후 한 장르로서 제안되기 시작해 1980년대 초반에 자리 잡았다. 이러한 한국화는 해방 이후 특히 강조되었다.
근대화가 되어가던 시기에 식민 문화의 청산과 민족 정체성의 확립과 같은 열망이 한국화 담론에 투사되었다. 이러한 흐름을 통해 한국화는 한국만이 갖는 특수한 지역성을 지닌 모더니티로 거듭났다. 하지만 오늘날 민족성 회복에 대한 열망이 가라앉으며 한국 현대 미술은 또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다양한 문화의 혼성이 이뤄지고 있는 오늘날, 일민미술관에서는 현재 한국화의 기반인 전통이 동시대 미술에 어떠한 방식으로 연속되고 있으며 동시에 어떠한 모습으로 단절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동시대 미술 작가로는 노한솔(b. 1991), 로랑 그라소(b. 1972), 문주혜(b. 1995), 박그림(b. 1987), 박소현(b. 1993), 박웅규(b. 1987), 박지은(b. 1990), 배재민(b. 1992), 손동현(b. 1980), 이은실(b. 1983), 정해나(b. 1985), 최해리(b. 1978), 황규민(b. 1994) 작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