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2020년
유아트 스페이스 이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개인전으로서, 스키매틱 미디엄의 개념과 방법론이 적용된
최근의 작품들과 이전에 해왔던 유사 방법론의 작품들이 모두 전시되고 있다.
‘Schematic Medium’은 하나의 테마에 기반하여 다양한 시리즈로 전개하거나
유기적으로 작품을 제작해 나가는 방식을 의미한다.
김희조작가는 조형요소인 점, 선, 면, 형, 색의 본질에 대한 메타 접근을 통하여 ‘스키매틱 미디엄 (Schematic Medium)’이라는 자신만의 개념과 방법론을 확립하였다.
‘스키매틱Schematic’은 ‘스키마Schema’의 형용사로서
‘도표’ 혹은 ‘도식’을 뜻하지만, 인지심리학에서는 세상과 상호작용하고 이해하는 데 사용하는 ‘인지적 틀’이나 ‘사고의
구조’를 말한다.
‘미디엄Medium’은
일반적으로 ‘수단’이나 ‘도구’, ‘재료’ 등을 뜻하지만, 동시대
미술계에서는 회화, 조각, 오브제 등과 같은 미술의 표현
양식 전체를 의미하는 용어로 쓰인다.
이러한 의미를 담고있는 김희조의 ‘스키매틱 미디엄Schematic Medium’은 회화, 조각, 오브제와 같은 여러 쟝르를 하나의 조형으로 통합하여 완성하고
이를 유기적인 방법으로 전개해가겠다는 작가만의 전략이자 방법론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스키매틱 미디엄의 개념이 본격적으로 확립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해 오던 〈BYR_OS〉 Series, 〈BYR_QUAD〉 Series들을 중심으로 하여, 작업의 주요개념이 본격적으로 확립되기 이전의 작품들인 〈One Hour〉 Series와 〈Semi Circle & Nine Drawing〉 Series, 〈Core Searching Painting〉 Series 작업 등이 함께 전시된다.
〈One Hour〉
시리즈는 한 시간 동안 인물의 특징에 대한 순간의 집중력과 표현을 유화로 담아낸 회화작품으로서 그의 경쾌하고 명확한 브러쉬 스트로크를 볼 수 있다.
〈Semi Circle & Nine Drawing〉
시리즈는 인간의 한계를 상징하는 숫자 ‘9’와 미완성을 상징하는 ‘반원’을 조형요소로 하여 작가의 반복적인 수행이 결과물로 담겨진 작품이다.
〈Core
Searching Painting〉 시리즈는 블루, 옐로우, 레드를 검은 색 바탕위에 오일 스틱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유화의 두꺼운 질감과 표현주의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메인작품인 〈BYR_OS〉 시리즈와 〈BYR_QUAD〉 시리즈는 스키매틱 미디엄의
개념이 본격적으로 확립된 이후 선보이는 가장 최근작들이다.
〈BYR Organic Schemata (OS) 〉 시리즈는 ‘BYR Prime Elements 99’ 에서 선별된 세 개의 유닛을 합치고 이를 재맥락화한 작품들이다. 이번 작품들은 특히 세 개의 유닛이 복합적 구성과 다양한 변화를 통해 메타 개념주의적 접근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BYR Quad
Origin〉 시리즈는 ‘블루와 사각형’, ‘옐로우와
삼각형’, ‘레드와 원’의 형태에 BYR의 조형 원리를 적용한 최소주의와 본질주의적 접근으로 구성하여 예술의 가장 기본적이고 순수한 형태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해왔던 김희조 작가의 스키매틱 미디엄의
개념이 어떠한 여정을 거쳐왔는지 그 중간지점을 보여주고 향 후 새로운 방법론으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전시라 할 수 있다.
전시 안내
- 전시제목: 메타-개념주의로서의 스키매틱 미디엄
- 전시기간: 9월 5일 목요일 - 12월 28일 토요일
- 관람시간 : 월 – 토 (11- 6pm)
- 전시장소: 에이라운지&에이갤러리 (에이든청담호텔, 강남구 도산대로 216)
- 전시문의: 박종현 (큐레이터) / aproject.company@gmail.com
김종호는 홍익대 예술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에서 예술기획을 전공하였다. 1996-2006년까지 갤러리서미 큐레이터, 카이스갤러리 기획실장, 아트센터나비 학예연구팀장, 갤러리현대 디렉터, 가나뉴욕 큐레이터로 일하였고, 2008-2017까지 두산갤러리 서울 & 뉴욕, 두산레지던시 뉴욕의 총괄 디렉터로서 뉴욕에서 일하며 한국 동시대 작가들을 현지에 소개하였다. 2017년 귀국 후 아트 컨설턴트로서 미술교육과 컬렉션 컨설팅 및 각 종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2021년 에이프로젝트 컴퍼니 설립 후 한국 동시대 미술의 세계진출을 위한 플랫폼 K-ARTNOW.COM과 K-ARTIST.COM 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