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시대 미술의 해외진출을 위한 플랫폼 기업 에이프로젝트컴퍼니에서는 K-ARTIST.COM과 K-ARTNOW.COM 런칭을 기념하여 2000년대 이 후 동시대 한국 회화를 대표하는 작가 홍경택의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2014년 페리지 갤러리에서의
개인전 이후 서울에서는 약 9년여 만에 열리는 특별 개인전으로서
1990년대 초기작품부터 오늘날의 홍경택을 있게 한 《펜》 시리즈, 《서재》 시리즈, 《훵케스트라》 시리즈 대작 및 대표 작품 약 30여 점과 작가의
다채로운 내면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매우 귀중한 기회입니다.
홍경택은 2000년 인사미술공간에서 《신전(神殿)》으로 데뷔한 이 후 지금까지 작품성 뿐만 아니라 대중성도 함께 아우르는 대표 작가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특히, 한국작가로는 처음으로 2007년 홍콩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7억 8천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큰 주목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세계 미술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한국의 대표적인 회화작가이자 블루칩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에이프로젝트 컴퍼니에서는 이번 개인전을 기념하고 최근 한국 문화예술의 세계적 관심에 부응하고자 ‘한국 동시대 미술의 세계진출 전략’이라는 주제와 ‘홍경택 작가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특별강좌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키아프 & 프리즈서울 개최를 맞아 국내외 관람객을 위한 특별 오프닝과 애프터 파티를 준비하였으니 홍경택작가와 한국 동시대 미술의 해외진출에 관심있는 미술전문가, 작가, 컬렉터, 미술애호가 분들 어느 누구나 편히 오셔서 좋은 시간 보내시길 기대합니다.
'펜' 시리즈
홍경택의 펜은 일상의 사물이기에 일견 가벼운 소재일 수 있으나 작가는 펜 뚜껑의
형태로 등장하는 해골, 인형 등의 알레고리와 집적된 화면 구성, 글쓰기의
무게라는 진중함의 암시로 현대인의 이중적이며 강박적인 욕망을 다룬다.
Pens 3, 2001-2010, Oil on linen, 259 X 776 cm
〈Pens 3〉은 10년에 걸쳐 제작한 대작이다. 꽃들을 중심으로 발산되는 펜들은 잎사귀의 형태를 가지고 캔버스를 빈틈없이 메우고 있다. 화면 밖으로 쏟아질 것 같은 꽃과 펜들은 나비를 유혹하는 생화와 같은 생명력을 가지며 다른 꽃의 일부가 되어 무한 증식하는 것처럼 보인다.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날카롭고 형형색색으로 표현된 펜과 펜촉들은 현대인의 욕망을 반영하며 작가의 극단적인 표현을 보여주고 있다.
'서재' 시리즈
‘서재’ 연작은 조선 후기 책가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밀폐된 듯 보이는 서가를 플라스틱 같은 매끈한 질감의 책과 홀로 있는 인물,
전통 회화의 도상으로 채운다. 은둔하는 선비의 공간을 현대적으로 변용함으로써 현대인의 충돌하고
증식하는 욕망을 녹여낸다.
Library 3, 1995-2001, Oil on canvas, 181 x 227 cm
〈서재 3〉은 ‘서재’ 연작을 시작한 초창기 시절 작품이다. 조선의 책거리 그림에서 발견한 현대적 요소에 매료되어 ‘서재’ 연작을 시작했다. 이 작품은 6년여에 걸쳐 제작한 작품으로 작가의 극단적 정교함과 편집증에 가까운 완전무결함을 보여준다. 작품은 밀폐된 공간의 묘사가 특징으로 책장 안에 책이 빼곡하게 꽂혀 있고 쌓여 있다. 가운데에 쌓여 있는 책들은 신전의 제단 형태로 구성하고 그 주변과 위에 종교와 관련된 정물들과 함께 다양한 정물들을 표현해 놓았다.
'훵케스트라' 시리즈
훵크와 오케스트라의 합성어인 ‘훵케스트라’를 제목으로 한 일련의 작품들이 색감과 흑백, 패턴(추상)과 리얼리즘, 성과 속, 폐쇄와 분출, 고급문화와 대중문화, 회화와 디자인, 종교와 포르노를 교차하는 그의 진일보한 작품세계를 잘 보여준다.
Gogh-Starry Starry Night, 2020-2022, Acrylic & Oil on linen, 181.8 x 227.8 cm
이 작품은 후기 인상주의 화가 반 고흐의 초상화를 모티프로 훵케스트라 시리즈에
사용된 조형들과 결합하여 제작한 작품이다.
작가가 존경하는 고흐의 작품속에 표현된 다양한 조형과 컬러를 그만의 기법으로 해석하여
그렸다. 특히 고흐의 초상을 둘러싸고 있는 별빛 모양의 조형위에 두꺼운 유화 물감을 사용하여 고흐만의
특유의 붓터치를 표현해낸 걸작이다.